전개도 문제,
이렇게 풀면 됩니다
머릿속에서 종이를 접는 게 어려운 이유는, 접는 과정을 한 번에 상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전개도만 보고 마주 보는 면을 먼저 찾으면 보기 절반이 그냥 걸러집니다.
먼저 — 접는 방향은 하나뿐입니다
전개도는 종이 한 장이고, 그림은 한쪽 면에만 그려져 있습니다. 주사위는 눈이 바깥에 있어야 주사위니까, 그림이 바깥으로 오도록 접습니다.
반대로 접으면 그림이 상자 안쪽에 갇혀서 겉에서는 백지 여섯 장만 보여요. 그리고 면마다 다른 방향으로 접을 수도 없습니다 — 일부는 위로, 일부는 아래로 접으면 상자가 닫히지 않거든요. 그래서 답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규칙 1 — 한 칸 건너뛰면 마주 본다
일직선으로 세 칸이 붙어 있으면, 양 끝 두 칸은 접었을 때 서로 마주 봅니다. 가운데 칸을 바닥으로 두고 양쪽을 세워 보면 당연한 얘기예요.
세로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네 칸이 일직선이면 그건 상자를 한 바퀴 감는 띠라서, 양 끝 두 칸은 마주 보는 게 아니라 맞닿는 이웃이 됩니다.
규칙 2 — ㄱ자로 꺾이면 이웃이다
대각선에 놓인 두 칸이 ㄱ자로 이어져 있으면, 그 둘은 접었을 때 모서리에서 맞닿는 이웃입니다. 절대 마주 보지 않아요.
이 두 규칙이면 여섯 면을 세 쌍으로 다 묶을 수 있습니다. 묶고 나면 보기 중에 마주 보는 두 면이 함께 그려진 것은 바로 지울 수 있어요. 한 화면에 같이 보일 수가 없으니까요.
규칙 3 — 남은 둘은 거울상으로 갈린다
마주 보는 면으로 걸러내고 나면 보통 두 개가 남습니다. 세 면은 똑같은데 좌우 배치만 다른 것들이에요. 여기서부터가 이 문제의 진짜 승부입니다.
어떤 면을 위에 두면, 그 둘레를 도는 옆면 넷의 순서가 주사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아무리 돌려도 이 순서는 거꾸로 되지 않아요. 오른손을 아무리 돌려도 왼손이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 예제에서 사각을 위로 두면, 옆면 넷은 항상 이 순서로만 돕니다.
정답은 십자 다음이 원. 이 순서를 거꾸로 그린 그림은 만들 수 없습니다.
직접 접어보기
말로 읽는 것보다 한 번 접어보는 게 빠릅니다. 슬라이더를 천천히 움직여 보고, 그림을 끌어서 돌려보세요.
순서대로 정리하면
- 마주 보는 면 세 쌍을 먼저 묶는다. 한 칸 건너뛴 칸끼리, ㄱ자는 이웃.
- 마주 본 면이 같이 그려진 보기를 지운다. 보통 여기서 둘이 남는다.
- 남은 둘 중 하나는 거울상이다. 윗면 둘레의 순서를 확인한다.
- 그래도 헷갈리면 실제로 접어본다. 딸깍은 틀리면 접히는 과정을 보여준다.
딸깍의 전개도 문제는 이렇게 만듭니다
사람이 문제를 쓰지 않습니다. 여섯 칸짜리 조각을 216가지 전부 만들어 실제로 접히는 64종만 남깁니다. 손으로 적으면 반드시 몇 개는 틀리거든요 — 처음 24개를 적었을 때 그중 6개가 접히지 않는 가짜였습니다.
오답 세 개도 검증합니다. 주사위를 돌리는 방법은 24가지뿐이라, 그 24가지에서 보이는 조합을 전부 모아 두고 오답이 정말 그 목록에 없는지 대조합니다. 하나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문제는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