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상식 퀴즈
29문제

어느 분야로도 딱 묶이지 않지만 알아두면 대화가 되는 것들입니다. 생활 속에서 매일 쓰면서도 원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8초등
7중등
7고등
7어른

상식, 어디서 갈리나

생활 상식 29문제는 함정이 한 모양으로 되풀이된다. 짝이 있는 개념을 서로 바꿔 답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임기(4년)를 물으면 대통령 임기(5년)를, 헌법재판소를 물으면 대법원을, 공소시효를 물으면 소멸시효를, 한글날(10월 9일)을 물으면 개천절(10월 3일)을 답한다. 국경일이 아닌 것을 고르라면 현충일을 못 지운다 — 쉬는 날이면 다 국경일인 줄 알지만 국경일은 다섯뿐이고 현충일은 기념일이다. 해설이 「헷갈린다」고 경고하는 문제 셋(국회의원·한글날·헌법재판소)이 전부 이 꼴이다. 둘 중 하나를 외울 게 아니라 둘이 왜 다른지를 알아야 한다. 공소시효는 국가가 처벌할 권리를 잃는 것이고 소멸시효는 내 채권이 사라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알던 숫자가 바뀐 경우다. 노벨상은 다섯으로 시작했지만 1968년 경제학상이 더해져 여섯이고, 나이는 2023년부터 만 나이고, 대체공휴일은 처음엔 설·추석·어린이날뿐이었다. 「내가 배울 때는」이 오답이 되는 문제들이다.

세 번째는 매일 보면서 한 번도 안 물어본 것이다. 비상구 표시등의 사람은 어느 쪽으로 뛰는가(왼쪽), 태극기 네 귀퉁이 괘를 뭐라 부르는가(건곤감리).

난이도가 오르면 소재가 집에서 관공서로, 관공서에서 월급봉투로 옮겨 간다. 초등은 이자·횡단보도·119 같은 낱말, 고등 7문제 중 5개가 삼심제·헌법재판소·공소시효 같은 법 제도, 어른 7문제 중 4개가 연말정산·간접세·대체공휴일·만 나이다. 어려운 게 아니라 직장인이 되어야 부딪히는 것들이다. 우리말 세 문제는 따로 논다 — 「며칠」은 「몇+일」로 논리적으로 적으면 오히려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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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이런 데서 틀립니다

29문제 중 서로 다른 함정을 보여주는 8개를 골랐습니다. 문제마다 사람들이 어디서 헛짚는지를 붙여 두었어요. 나머지는 아래 무한 연습에서 상식만 골라 만날 수 있습니다.

  1. 1 초등

    비상구 표시등에 그려진 사람은 어느 쪽을 향해 달리고 있을까?

    • A왼쪽
    • B오른쪽
    • C정면
    • D나라마다 다르다

    정답 왼쪽

    정답은 왼쪽! 국제 표준(ISO 7010)의 비상구 픽토그램은 왼쪽으로 달리는 모습이 기본이에요. 다만 실제 설치할 때는 출구가 있는 방향으로 화살표와 그림을 맞추기 때문에, 오른쪽을 향한 표시등도 함께 씁니다. 급할 때 그림이 가리키는 쪽으로 뛰라는 뜻이죠.

    매일 보고도 못 답한다. 보기의 「나라마다 다르다」로 도망가기 쉽지만 국제 표준(ISO 7010)은 왼쪽이 기본이다. 지식이 아니라 관찰을 묻는 드문 문제다.

  2. 2 초등

    다음 중 한글 맞춤법에 맞는 표기는?

    • A몇 일
    • B며칠
    • C몇일
    • D멫일

    정답 며칠

    '몇 일'처럼 소리 나는 대로 적을 것 같지만, 표준 표기는 '며칠'이다. 실제 발음이 [며칠]로 굳어져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기 때문에 '몇+일' 구조로 띄어 적거나 '몇일'로 붙여 적으면 틀린다.

    「몇+일」로 논리적으로 풀어 적으면 오히려 틀린다. 발음 [며칠]이 굳어 한 단어로 인정된 표기라, 구조를 따지는 사람이 헛짚는다.

  3. 3 중등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임기는 몇 년인가?

    정답 4년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며 중임 제한이 없다. 대통령 임기(5년 단임)와 자주 헷갈리는 대표적인 상식 문제다.

    대통령 임기 5년을 답한다. 국회의원은 4년에 중임 제한이 없고 대통령은 5년 단임 — 숫자와 조건이 둘 다 다른데 한 덩어리로 기억한다.

  4. 4 중등

    다음 중 법으로 정해진 대한민국의 '국경일'이 아닌 것은?

    • A광복절
    • B삼일절
    • C현충일
    • D개천절

    정답 현충일

    정답은 현충일. 국경일은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한글날 5개뿐이고,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기념일'로 국경일과는 법적으로 구분된다.

    쉬는 날은 다 국경일인 줄 안다. 국경일은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한글날 다섯뿐이고, 현충일은 법적으로 구분되는 기념일이다.

  5. 5 고등

    법률이 헌법에 어긋나는지를 심판하고, 대통령 탄핵 심판 등을 담당하는 우리나라의 최고 헌법 수호기관은?

    • A국회
    • B감사원
    • C대법원
    • D헌법재판소

    정답 헌법재판소

    정답은 헌법재판소. 일반 재판의 최종심은 대법원이 맡지만, '법이 헌법에 맞는지'를 따지는 위헌법률심판·탄핵심판 등은 헌법재판소의 몫이라 자주 헷갈린다.

    「최고」라는 말에 대법원을 고른다. 일반 재판의 끝은 대법원이지만 법이 헌법에 맞는지와 탄핵은 헌법재판소 몫이다. 최고가 둘이다.

  6. 6 고등

    세계보건기구(WHO)의 본부는 어느 도시에 있는가?

    • A스위스 제네바
    • B프랑스 파리
    • C벨기에 브뤼셀
    • D미국 뉴욕

    정답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UN 본부가 뉴욕에 있다 보니 다른 국제기구도 다 뉴욕에 있을 거라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여러 UN 산하기구 본부가 제네바에 몰려 있다.

    UN 본부가 뉴욕이니 산하기구도 뉴욕이라고 넘겨짚는다. 실제로는 여러 UN 산하기구가 제네바에 몰려 있다. 하나를 알고 전체를 미루는 함정이다.

  7. 7 어른

    노벨상은 현재 총 몇 개 부문에서 수여되는가?

    • A4개
    • B6개
    • C5개
    • D7개

    정답 6개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상 5개로 시작했지만,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을 기려 '노벨 경제학상'을 만들어 이듬해부터 수여되면서 현재는 총 6개 부문이 됐다.

    5개라고 배웠고 그게 맞았다 — 1968년까지는. 경제학상이 더해져 여섯이 됐다. 「현재」를 묻는데 배운 때의 숫자를 답하는 유형이다.

  8. 8 어른

    부가가치세처럼, 세금을 내는 사람과 실제로 그 부담을 지는 사람이 다른 세금을 무엇이라 하는가?

    • A목적세
    • B직접세
    • C간접세
    • D종합소득세

    정답 간접세

    정답은 간접세. 물건을 살 때 가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는 판매자가 대신 신고·납부하지만, 실제로 그 돈을 부담하는 건 물건을 산 소비자다.

    내가 물건값에 얹어 냈으니 직접세라고 생각한다. 신고·납부는 판매자가 하고 부담은 소비자가 지니 둘이 다르다. 「직접」의 기준이 납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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