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상식 퀴즈
25문제

국내외 작품과 작가를 다룹니다. 첫 문장이나 등장인물처럼, 읽었다면 기억에 남았을 조각들로 묻습니다.

8초등
7중등
5고등
5어른

문학, 어디서 갈리나

「프랑스 작가」, 「덴마크의 동화작가」, 「러시아 작가」 — 문제에 적힌 국적이 답을 주는 등급과 주지 않는 등급이 따로 있다. 초등에서는 어린 왕자 문제의 보기에 프랑스인이 생텍쥐페리 하나뿐이고, 안데르센 문제의 보기에 덴마크인이 안데르센 하나뿐이다. 고등의 죄와 벌은 보기 넷이 다 러시아 작가(톨스토이·투르게네프·고골)라 국적이 소용없고, 라스콜니코프라는 이름을 알아야 한다. 25문제 중 17개가 이렇게 작품과 작가를 잇는다.

한국 근대문학은 이름 넷이 서로의 보기로 돈다. 진달래꽃 문제의 보기는 김소월·윤동주·한용운·정지용, 서시 문제의 보기는 윤동주·이육사·김소월·한용운이다. 소설도 현진건·김유정·이상·채만식과 이효석·김유정·현진건·채만식이 두 문제에 걸쳐 있다. 김유정과 채만식, 한용운은 두 번 보기에 나오고 한 번도 정답이 아니다. 해설이 윤동주와 이육사를 「자주 헷갈린다」고 적은 것도 둘 다 옥사한 저항 시인이라서다.

고전소설 둘은 반대 방향으로 틀린다. 춘향전 작가를 물으면 허균·김만중·박지원이 보기에 있는데 답은 「작자 미상」이고, 홍길동전은 허균이 답이되 해설이 그가 지었다는 기록은 후대의 것이라 저자를 두고 논쟁이 있다고 덧붙인다.

나머지 여덟은 작품 안을 묻는다. 흥부의 박씨, 피노키오의 코, 그레고르의 벌레처럼 읽었으면 남는 것들이지만,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속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는 이 분야 유일한 부정형이라 베니스의 상인을 유명세로 넣어 버리기 쉽고, 윤동주 유고 시집 제목은 주관식이라 하늘·바람·별·시 네 단어의 순서까지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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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런 데서 틀립니다

25문제 중 서로 다른 함정을 보여주는 8개를 골랐습니다. 문제마다 사람들이 어디서 헛짚는지를 붙여 두었어요. 나머지는 아래 무한 연습에서 문학만 골라 만날 수 있습니다.

  1. 1 초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시 「진달래꽃」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이 시를 쓴 시인은?

    • A정지용
    • B김소월
    • C윤동주
    • D한용운

    정답 김소월

    정답은 김소월. 1922년 발표된 「진달래꽃」은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한국 현대시의 대표작으로, 김소월의 본명은 김정식이다.

    보기 넷이 전부 일제강점기 시인이라 시대로는 못 가른다. 첫 구절 「나 보기가 역겨워」를 알아야 하는 초등 문제 — 어린 왕자처럼 국적으로 풀리는 문제와 다르다.

  2. 2 초등

    소설 「어린 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는 누구인가?

    • A톨스토이
    • B헤밍웨이
    • C안데르센
    • D생텍쥐페리

    정답 생텍쥐페리

    정답은 생텍쥐페리예요. 그는 실제 비행기 조종사였고, 사막에 불시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어요. 1935년 리비아 사막에 추락해 나흘을 걸어 살아남은 일이 있었죠. 어린 왕자가 사막 한가운데서 조종사를 만나는 첫 장면이 그 기억에서 나온 셈이에요.

    문제에 「프랑스 작가」라 적혀 있고 보기의 안데르센·헤밍웨이·톨스토이는 프랑스인이 아니다. 국적만 읽어도 풀리는 초등 문제 — 고등의 죄와 벌에서는 이 길이 막힌다.

  3. 3 중등

    고전소설 「춘향전」 — 사실 이 작품의 작가는 누구로 알려져 있을까?

    • A허균
    • B작자 미상
    • C박지원
    • D김만중

    정답 작자 미상

    정답은 작자 미상. 「춘향전」은 판소리로 구전되다 소설로 정착된 작품이라 특정 개인 작가가 확인되지 않는다. 참고로 「구운몽」은 김만중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허균·김만중·박지원이 보기에 있어 이름 하나를 고르고 싶어진다. 정답은 「작자 미상」이다. 홍길동전에서는 이름을 골라야 하니, 고전이라고 다 같지 않다.

  4. 4 중등

    일제강점기에 「서시」와 「별 헤는 밤」을 쓰고, 광복을 몇 달 앞둔 채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은?

    • A이육사
    • B한용운
    • C윤동주
    • D김소월

    정답 윤동주

    정답은 윤동주. 그의 시들은 생전에 책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후에 유고 시집으로 묶여 출간됐다. 참고로 이육사도 일제에 의해 옥사한 저항 시인이라 자주 헷갈린다.

    이육사와 갈린다. 둘 다 옥사한 저항 시인이라 「감옥에서 세상을 떠난」으로는 못 가르고, 서시·별 헤는 밤·후쿠오카 중 하나가 걸려야 한다. 해설이 헷갈린다고 적어 둔 문제.

  5. 5 고등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의 살인과 그 후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소설 「죄와 벌」을 쓴 러시아 작가는?

    • A니콜라이 고골
    • B도스토옙스키
    • C이반 투르게네프
    • D레프 톨스토이

    정답 도스토옙스키

    정답은 도스토옙스키예요. 인간 내면의 죄의식을 깊이 파고든 심리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혀요. 작가 자신이 사형 직전까지 갔다가 형 집행 순간에 감형된 경험이 있어요. 죽음을 눈앞에서 겪은 사람이 죄와 벌을 다뤘다는 점이 이 소설의 무게를 설명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보기 넷이 전부 러시아 작가라 국적이 소용없다. 톨스토이와 갈리는 자리에서 라스콜니코프라는 인물 이름 하나가 열쇠다. 초등의 국적 힌트가 사라진 고등 문제.

  6. 6 고등

    윤동주가 세상을 떠난 뒤인 1948년에 출간된, 「서시」가 실려 있는 유고 시집의 제목은?

    정답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답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예요. 윤동주는 광복을 몇 달 앞두고 옥사해 생전에 시집을 보지 못했어요. 원고는 친구 정병욱이 고향 집 마루 밑에 숨겨 지켰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한글 원고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었는데, 그 덕에 지금 우리가 읽고 있어요.

    주관식이다. 시집 이름은 알아도 하늘·바람·별·시 네 단어의 순서가 하나라도 어긋나면 틀린다. 문학 주관식 여섯 중 유일하게 낱말 순서를 묻는 문제.

  7. 7 어른

    다음 중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지 않는 작품은?

    • A리어왕
    • B베니스의 상인
    • C햄릿
    • D오셀로

    정답 베니스의 상인

    정답은 베니스의 상인이에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이고 베니스의 상인은 희극에 가까운 작품이에요.

    「속하지 않는」을 고르는 부정형은 이 분야에 이것 하나다. 네 비극 중 맥베스만 보기에 없어서, 외운 사람은 남은 하나로 풀고 안 외운 사람은 베니스의 상인을 유명세로 넣는다.

  8. 8 어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은 어느 영국 밴드의 노래에서 따온 것인가?

    • A롤링 스톤스
    • B핑크 플로이드
    • C비틀즈
    • D

    정답 비틀즈

    정답은 비틀즈예요. 그들의 곡 'Norwegian Wood(This Bird Has Flown)'에서 제목을 가져왔어요.

    보기 넷이 다 영국 밴드라 국적이 안 통한다. 소설 제목이 곡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 문학 지식이 아니라 노래를 알아야 풀리는 어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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